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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희직의 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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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

성희직 2026-03-18 16:26:02 조회수 11

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

-추신(ps)이 있는

성 희 직

 

 

산 너머 탄광 재 너머 탄광이던 산업화 시절

탄광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 목숨을 잃었고

중경상자도 해마다 3, 4천 명 이상 발생해도

정부와 회사는 증산보국(增産報國) 구호를 앞세웠고

도급제 막장은 광부의 안전보다 생산이 먼저였다.

 

회사는 암행독찰로 광부들의 불평불만 억누르고

지부장은 노조 민주화 목소리에 콧방귀를 뀌었다

서슬 퍼런 전두환 군부독재에 모두가 숨죽일 때

참다못한 동원탄좌 광부들 벌떼처럼 일어섰다

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번진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.

 

옳고 그름을 따지려고 노동조합에 모인 광부들

광부를 치고 달아난 경찰 지프에 한순간 폭발했지만

결단코, 그곳에 폭도가 된 광부들은 없었다

북한의 지령 받은 빨갱이는 더더욱 있지도 않았다

군중심리에 지부장 부인에 가한 은 분명 큰 잘못이지만.

 

광부들의 인간 존엄성을 짓밟고 잔혹한 폭력은 도리어

경찰이, 언론이, 계엄을 빙자한 공권력이 저질렀다!

주동자를 찾는다며 끌고 가 저지른 모진 고문과

폭도’ ‘빨갱이낙인에 평생을 겪어 온 트라우마

그렇게 폐인이 되어간 19804월 동원탄좌 광부들.

 

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진리와 진실을 알게 된

진화위에서 국가 차원의 사과. 보상 등을 권고했지만

가해자인 정부는 국가폭력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없다

치를 떤 고문에 몸과 마음이 망가진 7~80대 피해자들

모두가 죽고 난 후, 그때는 누구에게 사과할 텐가?

 

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

우리가 이들의 피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!

살았을 때, 뜨겁게 뜨겁게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!

 

이원갑, 신경, 윤병천, 김영복, 김해용, 구정우, 노금옥, 신철수, 민기복,

황인오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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